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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로 9월도 끝이네요

by 노후는 숙주나물 2024. 9. 30.

오늘로 9월이 끝났어요. 참 신기하죠? 시간은 늘 같은 속도로 흐르는 것 같은데, 막상 뒤돌아보면 훅 지나간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특히나 9월은 그랬던 것 같아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괜히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차분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모든 순간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린 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분주하게 보냈어요. 9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었달까요? 가을이 깊어질수록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날씨도 아직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참 좋았어요. 이맘때가 되면 늘 느끼는 건데, 밖에 나가서 걸으면 공기의 향이 달라요. 여름엔 뜨거운 태양에 묻혔던 풀 냄새나 나뭇잎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늘도 잠깐 바람을 쐬러 산책을 나갔는데, 코끝에 스치는 가을 냄새가 참 좋았어요.

 

9월이 끝난다는 건 이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뜻하기도 하죠. 왠지 모르게 마음이 살짝 조급해졌어요. 올 초에 세웠던 목표들이 떠오르면서, 이대로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남은 시간 동안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생기더라고요. 매달의 마지막 날은 그렇게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이 지나면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될 테니, 10월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돼요. 하늘이 높아지고, 공기는 더 차분해질 거예요. 오늘이 가기 전에 9월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살짝 남기고 싶어요. 과거는 지나갔지만,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