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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이에요.

by 노후는 숙주나물 2024. 9. 25.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 시간, 뭐 먹을지 고민하는 순간이 왔어요. 매일 점심때마다 이런 고민을 할 줄이야. 아침엔 이 순간을 간과하고 그냥 흘려보내다가, 막상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 머리가 복잡해져요. 사실 별거 아닌 문제인데도, 뭘 먹을지 고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한 번쯤은 그냥 습관적으로 먹던 걸 먹자 싶다가도,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아요. 한식? 양식? 아니면 간단하게 샐러드? 처음에는 그래, 건강하게 가자 하고 샐러드를 떠올리는데, 자꾸만 튀김이나 파스타 같은 무겁고 맛있는 음식들이 머리를 스쳐요. 샐러드는 분명 건강에 좋다는 걸 알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 날일까요?

 

사실 어제 저녁에 야식을 먹은 터라 조금 가벼운 걸 먹어야 한다고 다짐했었어요. 하지만 어제의 결심은 오늘 점심 앞에서 무너지고 있네요. 배가 고프니까 자꾸 기름지고 맛있는 것들이 떠올라요. 치킨은 어떨까 싶다가도, 또 트러블을 생각하면 멈칫하게 돼요. 아, 그렇다면 면 요리는? 잔치국수처럼 가벼운 국물 요리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또 오후 내내 졸릴 것 같고요.

 

결국 가장 큰 고민은 양과 속도인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먹으면 오후가 힘들어질 테고, 너무 가볍게 먹으면 배가 금방 고파지겠죠. 그래서 요즘엔 적당한 양을 찾는 게 큰 과제가 됐어요. 샐러드에 닭가슴살을 추가할까 하다가도, 바로 옆에 있는 돈까스집이 눈에 들어와요. 겉바속촉, 바삭한 튀김 소리가 벌써 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이럴 땐 결국 마음을 따라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배고플 때 괜히 샐러드 먹고 후회하느니, 차라리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오후를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과식하면 또 후회하겠지만요.

 

아, 오늘은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건강한 뭔가를 찾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