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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7

방 청소를 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아요. 오늘도 방 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요. 아침부터 슬쩍 눈을 떠 보니, 방이 어질러져 있는 게 눈에 확 들어왔어요. 침대 옆에 나뒹구는 옷가지들,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서류와 책들, 그리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빈 컵. 보자마자 ‘아, 청소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스쳐갔죠. 그런데 몸이 그걸 받아들이질 않아요. 침대는 너무 편하고, 내일부터 하면 되지 않겠냐는 속삭임이 자꾸만 귓가에 맴돌아요.내일부터? 솔직히 내일도 내가 청소할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계속 미루고 미루다 보면 금세 이번 주도 지나갈 테고, 그러면 방은 점점 더 엉망이 될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서 뭔가를 하기가 너무 싫어요. 누워서 청소할 방법이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에.. 2024. 9. 26.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 시간, 뭐 먹을지 고민하는 순간이 왔어요. 매일 점심때마다 이런 고민을 할 줄이야. 아침엔 이 순간을 간과하고 그냥 흘려보내다가, 막상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 머리가 복잡해져요. 사실 별거 아닌 문제인데도, 뭘 먹을지 고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한 번쯤은 그냥 습관적으로 먹던 걸 먹자 싶다가도,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아요. 한식? 양식? 아니면 간단하게 샐러드? 처음에는 그래, 건강하게 가자 하고 샐러드를 떠올리는데, 자꾸만 튀김이나 파스타 같은 무겁고 맛있는 음식들이 머리를 스쳐요. 샐러드는 분명 건강에 좋다는 걸 알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 날일까요? 사실 어제 저녁에 야식을 먹은 터라 조금 가벼운 걸 먹어야 한다고 다짐했었어요.. 2024. 9. 25.
요즘 낮과 밤이 온도차가 커져서 감기가 걱정이에요. 날씨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공기가 감도는가 하면, 낮에는 해가 뜨겁게 내리쬐니까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잠깐 한눈을 팔면, 이내 목이 칼칼해지고 기침이 나오기 일쑤니까 감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어요. 특히 요즘은 일교차가 커서 더 신경이 쓰여요. 낮에는 따뜻한 햇살 때문에 얇게 입고 나가지만, 밤이 되면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어 급하게 겉옷을 챙기지 않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거든요.얼마 전에도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낮엔 날씨가 좋길래 겉옷을 차에 두고 나갔는데, 저녁이 되자 바람이 쌀쌀해지는 바람에 결국 콧물이 주르륵 흘러서 난감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는 늘 얇은 겉옷 하나쯤은 가방에 챙기게 되더라고요. 일교차가 큰 날엔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 2024. 9. 24.
비가 오고 나서는 기온이 떨어졌네요. 갑자기 가을이 왔어요. 비가 내리고 난 후에는 항상 공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져요. 어쩐지 비가 그치면 세상이 한결 깨끗해지고, 기온도 한층 쌀쌀해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그랬죠. 비가 한차례 지나가고 나니, 그저 시원해지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던 공기가 어느새 서늘하게 느껴졌어요. 그 순간 "가을이 정말 왔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그 전까지만 해도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계절이 바뀐 기분이 들어요.창밖을 바라보면, 나무들이 천천히 변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어요. 잎사귀 끝부분이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아직은 초록이 더 많지만, 그 중간중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증거들이 숨어있어요. 예전엔 언제 가을이 오려나 기다렸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오히려 깜짝 놀랐어요. 여름이 언제 .. 2024. 9. 21.
안성탕면에 밥 말아 먹었어요. 오늘 저녁은 가볍게 라면으로 해결하기로 했어요. 마침 집에 안성탕면이 있어서 냄비에 물을 올리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죠. 안성탕면은 정말 오랜만에 먹는 건데, 그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떠오르면서 괜히 기대가 되더라고요. 라면은 단순하지만, 먹을 때마다 묘한 만족감을 주는 것 같아요.라면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서 구수한 향이 코를 찌르는데, 그때 문득 ‘이걸로 끝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그래, 밥을 말아 먹자!"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그야말로 배도 든든해지고 국물의 진한 맛이 밥알에 스며들어서 더 맛있잖아요. 얼른 냉장고에서 차가운 밥을 꺼내어 라면이 다 끓은 후에 국물에 넣었어요. 밥이 국물 속에서 차분히 풀어지면서, 밥알에 국물이 흠뻑 스며들 때까지 잠.. 2024. 9. 20.
아침은 블랙 커피에 삶은 계란을 먹었어요.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블랙 커피 한 잔에 삶은 계란 두 개로 시작했어요. 뭔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하면서도 아침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채워주는 조합이라 가끔 이렇게 먹으면 참 좋더라고요. 커피는 블랙으로 마셔야 그 고소하고 씁쓸한 맛이 온전히 느껴지는데, 아침에 이 맛을 입안에 퍼뜨리면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들어요. 그 여운을 즐기면서 계란을 하나씩 껍질을 까는데, 단순한 동작이지만 이 과정마저도 은근히 아침의 여유로움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커피 한 모금, 그리고 삶은 계란 한 입.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입안을 감돌 때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이 그 쌉싸름함을 다독여주니,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더라고요. 계란을 너무 익히지 않아서 노른자가 촉촉했는데, 딱 그 적당한 질감이 참 좋았어요. 왠지.. 2024. 9. 18.